「데코」로 마음을 전해요.
vol.2
우다가와 가즈미 (잡화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잡화 회사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
「일본의 재미있는 모습을 재발견하여 전 세계에 알린다」는 미션을 가지고 메이지 대학 국제일본학부의 세미나 팀과 TJF가 제휴 관계를 맺었습니다.
세미나 팀 학생들이 "「데코」로 마음을 전해요."와 "아이돌을 좋아하세요?"라는 주제를 가지고 둘로 나뉘어 취재, 집필한 기사를 전해 드립니다.
「데코」가 뭔지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점점 모호해져서 당황스러웠어요. 다양한 데코들을 그 속에 「담겨 있는 생각」을 축으로 해서 들여다보았습니다.
©Hongo Jin
「데코」라고 하면, 반짝이는 큐빅을 붙여 휴대전화를 꾸미는 「데코폰」이나 「3D 네일아트」같은 화려한 장식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우다가와 씨는 보통의 봉투 같은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귀여운 잡화를 고안하고 제작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머릿속에 떠올리는 「데코」와는 다르지만, 우다가와 씨가 만드는 잡화에는 「데코」와 공통되는 부분이 있어 보인다. 어떤 생각을 하며 잡화 디자인을 하고 있는지, 우다가와 씨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데코」라는 말을 들으면, 반짝이는 장식이 되어 있고 갖고 있어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그런데 제가 하는 작업은 보통의 수첩에 봉투로 주머니를 만들어 덧붙이거나, 작은 책자를 만들어서 고무줄로 공책에 묶어 장수를 늘리거나 하는 것으로, 반짝반짝하는 호화로움은 없어요. 그래도 단순한 형태의 메모장을 사과나 새 모양으로 오려 낸다든지 문구류에 종이 장식을 붙이는 작업은 많이 합니다. 갖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예쁜 걸 만들고 싶다는 마음은 있어요.
그런 점에서는 「데코」와 공통점이 있지요. 어떻게 보면, 없어도 되는 것이 「데코」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저만 즐거운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즐거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편지를 보낼 때도 받는 사람이 깜짝 놀라거나 기뻐하는 표정을 상상하면서 여러 가지로 궁리합니다.
둥근 페트병에 편지를 넣어서 외국에 사는 친구에게 보낸 적이 있어요. 친구네 집 우편함에 들어가지 않아 집배원이 직접 벨을 눌러 전해 주었다고 하더군요. 그날 마침 비가 내리고 있어서 마치 바다를 건너 온 것 같았다며 친구가 굉장히 기뻐했습니다. 그 밖에도 봉투 대신에 보자기나 서양배 모양의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기도 하고, 다양한 형태로 보내 봤습니다.
또 간단하게 메모를 적어 넣을 때도, 예를 들어 까만 고양이를 기르는 친구라면 검은색 종이로 고양이 모양의 카드를 만들어서 보냅니다.
이와 같이 간단한 것을 주고받을 때도 어떻게 하면 상대방이 한눈에 내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을지를 늘 생각해요.
그렇게 뭔가를 궁리하면서 쓰는 10분, 20분의 시간은 만드는 사람이 받을 사람을 위해서 사용하는 시간이 되겠지요. 즉, 상대방과 하나가 되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만들어진 것은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것이며 거기엔 시간과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이렇게 간단한 작업을 거치면 받는 사람도 즐거워져요. 이런 것도 커뮤니케이션의 「데코」가 아닌가 싶습니다.
©Hongo Jin
©Hongo Jin
©Hongo Jin
번역 전문 : http://www.tjf.or.jp/clicknippon/ko/mywayyourway/04/post-9.php
원문 전문 : http://www.tjf.or.jp/clicknippon/ja/mywayyourway/04/post-9.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