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마음을 전하다詩で心を伝えるくりっくにっぽん10月 tjf국제문화포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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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원(회장) 0 9,744 2018.11.20 10:14

시로 마음을 전하다

료타(중학교 3학년, 15세, 후쿠시마 현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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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났고, 후쿠시마에서는 게다가 원자력 발전소 사고까지 일어났다. 방사선을 뒤집어쓴 농작물은 폐기되었고, 방사선에 오염된 땅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도리 없이 피난을 해야 했다. 대지진 이후 10개월이 지난 2012년 1월, 후쿠시마에 사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시 창작 워크숍 「시의 서당」*이 1년 만에 개최되었다. 주제는 「후쿠시마를 향한 우리의 마음을 전하자.」였다. 참가자 30명은 「후쿠시마」를 다시 바라보며, 지금 느껴지는 마음을 시로 나타냈다. 그 가운데 하나였던 료타 군은 『후쿠시마에게』라는 제목으로 시를 지었다.
료타 군은 다시 반년이 지나 7월 말에 열린 여름의 「시의 서당」에도 참가했다. 주제는 「나답게 살아가기」. 
료타 군은 무슨 생각을, 어떤 마음을 시에 담았을까?

* 후쿠시마 현이 주최하는 「시의 서당」은 후쿠시마 현에 살고 있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1년에 여름과 겨울 두 차례, 1박 2일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2011년 여름에는 지진이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관계로 중지되었으나, 겨울 워크숍은 이럴 때일수록 아이들에게 표현의 자리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관계자들의 강한 의지에 따라 개최되었다. 참가자들은 매회 정해진 주제에 따라 다이코(일본의 전통 큰북) 연주나 춤 공연 등을 감상하고 체험하면서 상상력을 펼쳐 시를 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모인 발표회에서 각자 자기가 쓴 시를 낭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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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에게

후쿠시마가 걱정입니다.
지금, 당신의 마음을 굉장히 알고 싶습니다.
당신은 지금, 당신의 땅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압니까?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싶습니까?
당신은 지금, 무엇을 전하고 싶습니까? 
당신은 지금, 무엇을 묻고 싶습니까?
당신은, 슬픈 마음을 압니까?
당신은, 즐거운 마음을 압니까?
당신은,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습니까?
당신은, 사람을 좋아합니까?
당신은, 사랑을 해 본 적이 있습니까?
당신은, 실연을 해 본 적이 있습니까?
당신은, 울어 본 적이 있습니까?
나는, 슬픈 마음, 즐거운 마음을 압니다.
나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나는, 사랑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나는, 실연을 해 본 적은 아직 없습니다. 왜냐면 아직 고백하지 않았으니까요.
나는, 울어 본 적이 있습니다.
나는 지금, 당신의 대답이 듣고 싶습니다.

이 시는 2012년 1월의 「시의 서당」 때 썼습니다. 1년 전에 지진(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났죠.

「후쿠시마에게」라고 한 것은 후쿠시마 현 그 자체에게 묻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후쿠시마 현민인 우리는 후쿠시마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말을 걸 방법이 없지요. 지진 후에 원전 문제가 발생했는데, 후쿠시마 현 자체, 건물과 땅, 나무들, 후쿠시마에 있는 모든 것이 지금 어떤 마음인지를 알고 싶었습니다.

후쿠시마의 바닷가 쪽에 원전이 있습니다. 
원전이 세워졌을 당시에는 모두가 기뻐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제부터 생활에 경제적인 여유가 생길 거라는 이유도 있었겠죠. 하지만 그 「여유」라는 것에는 짊어져야 할 리스크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때는 이와 같은 지진으로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거예요. 온통 방사성 물질로 뒤덮여, 여유는커녕 살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 버릴 거라고는 말이죠.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이 땅에서 사람이 사라져 버릴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남겨지는 것은 건물이나 사람이 살았던 흔적들뿐. 후쿠시마가 점점 없어져 가고 있다는, 부흥과는 정반대로 허물어져 가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번역 전문 : http://www.tjf.or.jp/clicknippon/ko/mywayyourway/02/post-3.php

원문 전문 : http://www.tjf.or.jp/clicknippon/ja/mywayyourway/02/post-3.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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