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다의 하루마쓰리 (山田の春祭り)
이달에는
사이타마현(埼玉県)
지치부시(秩父市)에서
열리는 ‘야마다의 하루마쓰리(山田の春祭り)’를
소개합니다. 이 마쓰리는 매년 3월 둘째 일요일, 지치부시 야마다의 쓰네모치(恒持)
신사에서 개최됩니다(올해는 3월 13일).
‘야마다의
하루마쓰리’는 유서 깊은 오래된 신사 ‘쓰네모치 신사’의 연례 제례입니다. 지치부 지방에서는 연간 약 400개의 마쓰리가 열리는데 그중에서도
‘야마다의 하루마쓰리’는 액막이와 해충 박멸을 기원하는 동시에 지치부 지방에 봄이 찾아왔음을 처음으로 알리는 대형 마쓰리로서 유명합니다.
마쓰리 당일, 오전 11시 전에 쓰네모치 신사에 수레와 가사보코(笠鉾.
우산 모양의 대형 장식물)가 모여 제례 의식을 치릅니다. 수레와 가사보코 모두 19세기 말에 만들어져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지치부시의
문화재입니다. 수레와 가사보코는 오후 1시 무렵부터 중간 기착지인 야사카(八坂)
신사까지 이곳 저곳을 행진하는데 그 도중에 수레 위에서는 ‘히키오도리(曳き踊り.
춤)’ 공연이 펼쳐집니다. 오후 3시 무렵, 야사카 신사에서 제례 의식이 열린 뒤 야사카 신사의 경내와 시내에서 아이들의 일본 무용 공연이
열립니다.
밤이 되면 가사보코와 수레의 등롱에 불이 켜지고 큰길을 중심으로 웅장한 ‘지치부야타이바야시(秩父屋台囃子.
반주
음악)’의 리듬에 맞춰 행진합니다. 또 불꽃놀이도 열려 불꽃을 배경으로 등롱의 빛을 받아
떠오르는 듯한 가사보코, 수레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그런 뒤 가사보코와 수레를 각각 창고로 되돌리는 길에
이별식이 열리면서 마쓰리는 마지막 절정에 달합니다. 관계자가 모두 함께 박수를 친 뒤 큰북의 신호와 함께 마쓰리는 막바지에 다다릅니다. 혹독한
겨울의 추위도 이별을 고하고 지치부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봄이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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