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본 거리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ママチャリ에 대해 소개를 해 드리려고 합니다. ママチャリ는 ママ用(よう)のちゃりんこ(엄마용 자전거)의 준말인데요. 생활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자전거를 의미합니다. ママチャリ라는 이름에 걸맞게 장바구니나, 어린이용 의자를 설치할 수 있도록 되어 있죠.
일상의 모습을 담은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등을 보면 ママチャリ를 타고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는 일본 엄마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가 있는데요. 특히 クレヨンしんちゃん에서 지각을 면하려고 필사적으로 페달을 밟던 짱구 엄마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
우리나라도 점점 자전거를 이용하는 인구가 늘고 있고,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직 일본에 비하면 자전거 이용 환경이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인데요. 그래서인지 일본처럼 아이들을 등하교 시킬 때 자전거를 타는 엄마들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아이들을 ママチャリ에 태우고 달리는 엄마들의 운전 실력도 감탄할 만한데요. 뛰어난 운전 실력의 비결은 조금 작게 설계된 앞바퀴에 있다고 하네요.
ママチャリ는 일본인들의 삶에 매우 밀착해 있기 때문에 그만큼 ママチャリ에 대한 일본인들의 애정도 큰 편인데요. 세계 3대 자전거 대회에 프랑스의 ‘투르 드 프랑스’, 이탈리아의 ‘지로 디 이탈리아’, 스페인의 ‘부엘타 아 에스파냐’가 있다면, 일본에는 ママ들의 자전거 대회인 スーパーママチャリGP가 있답니다. ママチャリGP는 2008년 처음 대회가 열린 이후로 벌써 9회 대회를 앞두고 있는데요. 참가 조건은 첫째, 보조 바퀴 없이 자전거를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사람, 둘째, 규칙과 매너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하니 세계 3대 자전거 대회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자전거에 대한 애정만큼은 결코 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일본의 ママチャリ가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유럽의 여러 국가에서는 경주용 자전거나 트레킹 자전거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요, 가격은 훨씬 저렴하면서도 실용성이 높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중동의 부자들이 모여 있는 두바이에서도 중고 ママチャリ가 엄청나게 팔리고 있다고 하네요. 아래는 런던의 ママチャリ 가게의 사진인데요. 가게 이름만 보더라도 ママチャリ의 인기가 짐작됩니다.
오늘은 따르릉 따르릉♪소리가 정겨운, 일본의 ママチャリ에 대해 소개를 해 드렸는데,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그럼 저는 다음 주 목요일에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일본의 키워드를 가지고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
이미지 출처
ja.wikipedia.org/wiki
http://www.news-postseven.com/archives/20151018_355300.html
https://www.youtube.com/watch?v=1AZwWPaQd7I
クレヨンしんちゃん「またまたしんこちゃんだ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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