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호쿠(東北) 지방 이와테현(岩手県)의 하나마키시(花巻市) 에서는 매년 누가 ‘완코소바(わんこそば)’를 많이 먹는지 겨루는 대회가 열린다.
이달에는 상상만으로도 배가 부를 것 같은 독특한 마쓰리 ‘완코소바 전일본대회(わんこそば全日本大会)’에 대해 알아 보자.
예로부터 이와테현의 하나마키시와 모리오카시(盛岡市) 지역에서는 품질이 뛰어난 메밀을 생산해 왔는데 ‘완코소바’는 이 지역을
중심으로 발달한 향토 요리로 작은 사발에 담은 메밀국수를 가리킨다.
17세기 초반, 남부번(南部藩. 현재의 아오모리현(青森県)
일대)의 영주가 에도(江戸)에 가던 도중 하나마키성에 들르게 되었는데 이때 대접받은 메밀국수가 굉장히 맛이 좋아 몇 그릇이나 더 먹었던 일에서
‘완코소바’가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또 지금처럼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국수가 맛있을 뿐 아니라 많이 먹기 대회가
열리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대회를 처음 만든 것은 하나마키시의 한 국수 제조업자라고 하는데 현재는 모리오카시가 더 유명하다.
‘완코소바 전일본대회’는 매년 2월 11일, ‘완코소바’가 탄생한 하나마키시에서 열린다. 제한 시간 5분 이내에 사발에 든 국수를
몇 그릇이나 먹을 수 있는지 경쟁하는 대회로 작은 사발에 한 입 사이즈의 국수를 담아 주고 그것을 다 먹을 때마다 옆에서 끊임없이 국수를 채워
준다. 국수는 참가자가 더 이상 먹을 수 없다고 뚜껑을 덮을 때까지 계속 채워 주며 당연히 가장 많이 먹은 사람이 우승을 차지한다. 지금까지 이
대회의 최고 기록은 무려 254그릇이나 된다고!
현재 ‘완코소바’는 많이 먹기 대회, 빨리 먹기 대회 같은 이미지로 유명한데
원래는 천천히 맛있게 먹는 ‘접대를 위한 향토 요리’이다. 식당에서도 먹을 수 있는데 요금은 한 그릇에 얼마가 아니라 일정 금액을 내고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는 곳이 대부분이지만 가게에 따라서는 일정 수의 그릇을 제공하도록 정해져 있는 곳도 있으며 그릇 수를 제한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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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맛있고 재미있는 완코소바! 꼭 먹어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