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八戸えんぶり
하치노헤
엔부리
이달에는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에서 열리는 ‘하치노헤 엔부리’를 소개합니다. 올해의 ‘하치노헤 엔부리’는
2월 17일(수)~20일(토)까지 하치노헤시 중심가에서 개최됩니다.
인구 약 24만 명의 하치노헤시는 태평양과 면한 아오모리현 남동부에 있습니다. 어업과 수산업이
발달했으며 훌륭한 어항 시설을 갖춘 전국 굴지의 수산 도시입니다.
‘하치노헤 엔부리’는 약 800년 이상 전부터 하치노헤 지방에 전해져 내려오는 민속 예능으로 행운을
불러온다고 여겨집니다. 그해의 풍작을 기원하는 마쓰리로 국가의 중요무형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엔부리’란 그해의 풍작을 기원하며 추는
춤을 말합니다.
첫날인 17일에는 각 엔부리 팀들이 이른 아침부터
시의 중심가에 있는 조자산 신라 신사로 모여 본전 앞에서 차례로 신에게 바치는 엔부리를 선보입니다. 춤의 주인공인 신관들이 말 머리를 본떠 만든
화려한 모자를 쓴 채 머리를 크게 흔들고 땅을 힘껏 구르며 춤을 춥니다. 이 춤은 벼농사의 씨 뿌리기와 모내기 등의 동작을 표현한 것입니다. 눈
속에서 엔부리를 추는 모습은 신비롭고 용맹스러우며 화려합니다! 또 이 춤 사이에 선보이는 아이들의 발랄한 춤에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엔부리 팀들은 신사에서 신에게 춤을 바친 뒤 시가지를
행진합니다. 그런 다음 시 중심가의 큰길에서 봉홧불을 신호로 모든 엔부리 팀이 일제히 춤을 선보입니다. 서른 개가 넘는 엔부리 팀이 펼치는 춤은
그야말로 압권입니다.
19~20일에는 시청 앞 시민 광장의 특설
무대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엔부리를 공연합니다. 또 17~20일 밤, 같은 광장에서 열리는 ‘가가리비(화톳불) 엔부리’도 볼거리입니다. 기존의
엔부리는 낮에 열리는 행사였는데 관람객들이 밤에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으며 화톳불을 밝혀 낮과는 또 다른 환상적인 분위기
속에서 개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