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할증료 전면폐지
일본항공, 7∼9월 발권 국제선 시행
일본항공이 오는 7월1일부로 유류할증료를 전면폐지한다.
지난해까지 4년 동안 국내 모든 항공사들이 유지하고 있던 유류할증료가 올해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유류할증료 폐지 조치와 함께 대부분 항공사가 정책을 함께 했다.
일본 항공사들 중에서도 전일본공수가 이미 유류할증료 면제를 시행했다. 하지만 일본항공의 경우 타 항공사와는 달리 유류할증료를 꾸준히 유지했고, 이러한 태도와 관련해 일본항공을 이용한 고객들의 불만이 높아졌다.
한 일본항공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해 예매하는 고객들이 일명 ‘낚시질’에 당했다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항공요금은 저렴한데 정작 요금을 지불하려면 항공요금에 해당하거나 그보다 더 높은 금액을 유류할증료로 내야하는데 대해 불만이 많았다”며 “이번 정책 변경으로 인해 일본항공에 대한 이미지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한때 일부 장거리 노선의 경우 항공가가 10만원대까지 내려갔지만 유류할증료를 포함할 경우 100만원이 넘어가기도 해 고객들의 불만이 높았다.
또한 이러한 문제는 일본항공을 판매하는 여행사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갔던 것도 문제로 지적돼 이번 조치가 항공을 이용하는 고객 뿐 아니라 여행사들의 일본항공 판매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JAL 그룹은 유류할증료를 3개월마다 신청 직전 3개월의 싱가포르 케로신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갱신한다.
올해 7월부터 9월 발권분의 지표가 되는 2∼4월까지 3개월 간 유가 평균이 1배럴 당 55. 08달러로, 폐지를 결정하게 되는 60달러를 밑돌아 해당기간에 대해서는 폐지를 결정했다. 10월 이후 발권분에 대해서는 8월 하순경에 다시 결정될 예정이다.<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