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J FOCUS ] 일러스트로 살펴보는 일본의 정월
일본에서는 정월 초하루부터 사흘 동안을 산가니치(三が日 )라 부르며 새해를 맞는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 이달에는 원숭이해에 맞게 귀여운 원숭이 일러스트를 통해 일본의 정월 풍습을 알아보자.
글_김유리 기자
출처_일본어저널1월호 [ NJ FOCUS ] 일러스트로 살펴보는 일본의 정월
도시코시소바 年越しそば
12월 31일 밤, 기다란 국수처럼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게 해 달라고 기원하며 먹는 국수를 말한다. 해를 넘기기 전에 먹어서는 안 되며 국수를 남기면 이듬해에 금전운이 좋지 않다고 믿는다.
가가미모치 鏡餅
옛날 일본에서는 신을 모실 때 둥근 거울(鏡)을 사용했는데 지금은 거울 대신 둥근 찰떡을 장식해 신이 잠시 머물다 갈 수 있도록 한다. 이 가가미모치는 나중에 떡국이나 팥죽에 넣어 온 가족이 함께 나누어 먹는다.
오세치 요리 & 오조니 おせち料理&お雑煮
정월에 먹는 오세치 요리는 찬합에 생선구이, 조림, 초무침 등을 정성스레 담아낸 음식으로 보기에 예쁠 뿐 아니라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운 찹쌀떡과 채소 등을 넣은 국물 요리인 오조니 역시 정월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인데 들어가는 떡의 모양이나 양념,건더기 등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다.
하쓰유메 初夢
새해가 밝은 뒤 정월 초하루나 초이틀에 처음으로 꾸는 꿈을 가리킨다. ‘이치후지 니타카 산나스비(一富士 二鷹 三茄子)’라 하여 후지산(富士山), 매, 가지가 나오면 길몽으로 여긴다.
가도마쓰 & 시메카자리 門松&しめ飾り
소나무 가지를 엮은 뒤 대나무, 매화 등을 곁들인 장식인 가도마쓰는 새해를 맞아 신이 찾아오는 곳으로 정월에 대문 앞에 세워 둔다.
시메카자리는 행운을 불러오는 다양한 엔기모노(縁起物)를 엮은 장식품으로 역시 정월에 대문에 장식하면 악귀를 쫓아준다고 믿으며 나중에 가도마쓰, 가키조메 등과 함께 태운다.
가키조메 書き初め
1월 2일, 그 해에 길하다고 여기는 방향으로 앉아 좋은 뜻의 문구를 쓰는 것을 말한다. 원래는 궁 안에서 열렸던 의식인데 에도(江戸) 시대 이후 서민들에게 퍼져나가 대중적인 행사가 되었다.
하쓰모데 初詣
1월 1일, 가족이나 친구들이 모여 신사나 절 등으로 참배하러 가는 것을 가리키며 한 해를 건강하고 무탈하게 지내게 해 달라고 기원한다. 도쿄(東京)의 메이지진구(明治神宮) 등에는 정초 사흘 동안 수백만 명이 다녀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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