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타이마쓰리

<이달의 마쓰리> 아쿠타이마쓰리

일본어저널 1 26,964 2015.12.18 09:47

[이달의 마쓰리] 아쿠타이마쓰리  悪態まつ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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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매달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축제인 마쓰리()가 열립니다. 이달의 대표적인 마쓰리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봅시다.


글_기하라 마사키(木原正毅)

사진 제공_가사마 관광협회(笠間観光協会)

출처_일본어저널12월호 [이달의 마쓰리] 아쿠타이마쓰리  悪態まつり

 


이달에는 이바라키현(茨城県) 가사마시(笠間市)에서 열리는‘아쿠타이마쓰리(悪態まつり )’에 대해 알아보자.


‘일본의 3대 기묘한 마쓰리(日本三大奇祭)’ 중 하나인 아쿠타이마쓰리는 매년 12월 셋째 일요일, 가사마시 아타고산(愛宕山. 표고 306m)에 있는 아타고 신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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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고산은 옛날에 덴구(天狗. 붉은색 얼굴에 코가 크고 길며 신통력이 있어 하늘을 나는 상상의 요괴)들이 살았던 곳이라고 전해진다. 그래서 아타고 신사 안에는 이곳에 살던 13명의 덴구를 기리는 ‘13덴구의 사당(十三天狗のほこら)’이 있다.

'아쿠타이마쓰리’는 이 덴구들에게 욕을 함으로써 몸에 있는 죄와 부정을 씻어내는 마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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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죄나 부정은 신사에 기원함으로써 씻어낼 수 있다고 하는데 이 마쓰리에서는 덴구에게 욕을 함으로써 미처 다 씻겨나가지 않은 죄를 완전히 정화한다고 여긴다. 하지만 왜 덴구가 욕먹는 대상이 되었는지는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다.


마쓰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아타고 신사의 신관(神主)과 덴구로 변신한 13명의 우지코(氏子. 같은 씨족신을 모시는 사람들)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열여섯 곳의 사당에 공양물을 바치며 아타고산 기슭에서 정상까지 이어지는 돌계단을 빠르게 오른다. 


그 사이 참배객들은 덴구를 향해 “멍청아!”, “똑바로 걸어라!”, “빨리 올라가라!” 등 큰소리로 욕을 퍼부으며 그들이 사당에 바치려는 공양물을 빼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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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구 일행은 열여섯 곳의 사당을 모두 돈 뒤 아타고 신사에 도착한다. 그리고 빨간 덴구 가면을 쓰고 신사의 툇마루에 등장해 그곳에 모인 참배객을 향해 떡과 과자 등을 던진다. 


이때 마쓰리의 열기와 함께 “이쪽에도 던져라, 멍청이 덴구야!”, “아프다, 이 멍청아!” 등 참배객들의 욕설도 최고조에 달한다. 끝으로 13명의 덴구가 툇마루에 일렬로 늘어서면 관람객들이 일제히 “멍청아!!”하고 욕설을 퍼부은 뒤 박수를 치며 마쓰리를 마무리한다.

Comments

우타히메 2015.12.18 20:11
와 정말 특별한 마츠리네요. 이런 마츠리도 있군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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