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페어런트>
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モンスターペアレント, 몬스터 페어런트’
오늘 소개해드릴 키워드는’モンスターペアレント, 몬스터 페어런트’인데요. 여러분, 몬스터 페어런트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몬스터 페어런트는 직역하자면 괴물 부모 정도가 될 것 같은데요. 말 그대로, 학교 에 이기적이 고 어처구니없는 요구를 반복하는 학부모를 뜻하는 단어라고 해요. 어감 이 좀 무시무시하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조금씩 두각을 드러낸 이 몬스터 페어런 트는 2008년, 같은 이름의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일본 국민들에게 전파되었다고 합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도대체 학부모들이 어떤 이기적이고 어처구니없는 요구를 했더니 몬스터 페어런 트라고 부르는 걸까요? 몬스터 페어런트 관련 기사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예를 들면, 학교의 방침상 휴대폰을 소지하면 안 되기 때문에 휴대폰을 압수한 교사 에게 ‘부모 의 돈으로 산 휴대폰인데 함부로 압수하지 마라!’라고 항의를 하는 경우, 맞벌이 부부가 아이의 소풍 도시락을 싸줄 수 없으니 담임교사가 부모 대신 싸주기를 바라는 경우, 아이가 청소를 하기 싫어하니 청소를 시키지 말고 업체를 불러달라고 항의를 하는 경우 등등 정말 많은 사례가 있었 는데요. 어떤 부모님은 자기의 아이가 몸이 아파 며칠 동안 수업을 들을 수 없으니, 그동안 다른 아이들도 수업을 들을 수 없도록 학급 폐쇄를 요청했다고 하네요.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정말 이 기적이고 어처 구니없는 사례가 많은 것 같아요.
요즈음 일본에서는 운동회에서 달리기를 하면 꼴찌가 되는 아이가 불쌍하므로 모두가 손을 잡고 다 같이 1등으로 들어온다든지, 학예회에서도 주인공이 되지 못하 면 불공평하다는 이유로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주인공을 한다든지, 생각하면 할수록 신기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데요. 이것도 모두 이런 몬스터 페어런트의 등장 으로 생긴 일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xml:namespace prefix = v ns = "urn:schemas-microsoft-com:vml" />
몬스터 페어런트라는 단어를 처음 만든 사람은 전직 초등학교 교사라고 합니다. 자기 아이만을 생각하고 멋대로 행동하는 학부모들로 인해 교사 생활이 힘들어져 우울증, 불면증으로 시달리다 결국에는 자살을 하는 교사들도 있어, 큰 화젯거리가 되었는데요. 그런 교사들을 위해 서점에서 는 몬스터 페어런트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한 책을 팔기도 한다고 해요.
하지만 이러한 이슈가 잘못된 학부모에게만 이목을 집중시켜, 그릇된 교육을 하는 교사들을 마냥 옹호하고 있다는 문제점도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예로 2011년 에는 몬스터 페어런트 로 인해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던 교사가 학부모를 상대로 고소를 했는데요, 매스컴은 아니나 다를까 몬스터 페어런트를 나쁘게 몰아갔다고 해요. 그런데 알고 보니 교사 쪽도 아이에게 정신 적 학대를 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고소를 취소하는 사건이 있었답니다.
‘일본인’ 하면, ‘속마음을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 사람들’,’배려심이 많고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민족’ 이런 것들이 떠오르기 마련이었는데, 현대 일본 사회에서는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아요. 서로가 조금씩 배려하고, 상대방을 생각하게 된다면 이런 문제들은 금방 사라질 것 같지만, 이런 문제들로 인해 현대 사회의 삭막함과 대인관 계의 어려움을 엿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