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J FOCUS] 일본의 요괴
일본에는 요괴가 등장하는 옛날이야기나 전설 등이 많으며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감독의 <이웃집 토토로>, <원령공주>나 지금 한창 인기몰이 중인 <요괴워치>처럼 요괴를 소재로 한 게임, 영화, 만화 등도 많다.
이달에는 일본의 대표적인 요괴에 대해 알아보자.
글 _김유리 기자
출처_일본어저널11월호 [[NJ FOCUS] 일본의 요괴]
유키온나 雪女
눈이 많이 오는 지방에서 눈 내리는 밤에 나타난다고 전해지는 여자 요괴.
일반적으로는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할머니 또는 남자의 형상으로 전해지기도 하며 외다리라는 설도 있다. 몸이 대단히 차갑고 가까이 다가가면 정기를 빼앗겨 얼어 죽는다고 한다.
눈처럼 하얀 옷에 검고 긴 생머리, 하얗고 투명한 피부를 지녔으며 정월 대보름 밤에 어디선가 아이를 데리고 나타나 놀게 한다는 전설이 있어 그 날은 다들 아이를 일찍 집에 들여보내 재웠다고 한다.
친절한 노부부의 권유로 목욕탕에 들어갔다가 녹아버렸다는 우습고도 불쌍한 이야기도 전해지는데 차갑고 무서운 이미지지만 슬픈 느낌도 주는 미녀 요괴이다.
덴구 天狗
일본의 민속신앙에서 전승된 전설상의 요괴로 수염이 잔뜩 난 새빨간 얼굴에 코가 높고 등에는 날개가 달려있으며 수험도(修験道)의 영향을 받아 수행자의 복장을 하고 있다. 손에는 깃털 부채를 들고 일본식 나막신인 게타(下駄)를 신고 있으며 허리에 큰 칼을 차고 있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모습이다.
중세에 수행이 부족하고 거만한 승려가 죽은 뒤 부활하여 세상을 어지럽히는 존재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벼락이 쳤을 때 하늘(天)에서 떨어진 개(狗)라는 설도 있다.
마력을 사용해 힘이 세지만 공력이 뛰어난 스님에게는 꼼짝 못 한다고 한다. 뛰어난 신통력을 지닌 다이텐구(大天狗)나 새의 부리를 가진 가라 스텐구(烏天狗) 등도 있다.
놋페라보 のっぺらぼう
눈, 코, 입, 귀가 없이 달걀처럼 생겼으며 나머지 모습은 인간과 다를 바 없는 요괴이다. 밤길에 뒤돌아 서 있다가 이를 이상하게 여긴 사람이 무슨 일이냐며 말을 걸면 갑자기 돌아보며 사람을 놀라게 한다.
또 포장마차 등의 환영을 만들어 두었다가 손님이 들어오면 역시 아무것도 없는 얼굴을 보여줘 놀라게 한다고 전해진다. 오소리나 너구리, 여우가 둔갑했다는 설이 많은데 주로 강 근처에 출몰해 수달이 둔갑한 요괴라는 설도 있다.
누라리횬 ぬらりひょん
어느 한 곳에 얽매여있지 않은 떠돌이 요괴로 인간에게 특별히 나쁜 짓을 하지는 않는다. 겉모습은 머리가 벗겨진 노인처럼 생겼는데 비싼 기모노(着物)를 입고 있어 큰 상점의 주인 같아 보인다.
저녁이 되면 어디선가 불쑥 나타나 남의 집에서 한가롭게 차를 마시는데 그 행동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식구들조차 눈치채기 어렵다고 한다. 차를 다 마시고 나면 나타났을 때처럼 홀연히 사라진다.
이런 일화 때문에 오카야마현(岡山県)에서는 허깨비의 일종으로 여겼지만 아키타현(秋田県)에서는 백귀야행(百鬼夜行. 다양한 괴물과 요괴가 한밤중에 행진하는 일)을 인솔하는 요괴의 총대장이라는 전설도 전해진다.
수업시간에 졸릴 때보면 아이들이 좋아할 거 같아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학생들이 흥미 있어할 내용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