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입니다. 여러분은 영화를 좋아하나요?  저는영화 매니아... 라고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쉬는 날이면 꼭 영화를 볼 정도로 영화를 좋아한답니다. 특히 혼자서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혼자서 영화관을 자주 가는데요. 한국에서는 인터넷으로도 손쉽게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참 편리함을 느낀답니다.
그럼 일본에서는 어떻게 하느냐고요? 일본에서는 영화관을 가지 않고 집에서 영화를 보기 위해 DVD를 빌린답니다. 한 때는 한국에도 비디오, DVD 대여점들이 많이 있었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이제는 보기가 어려워졌는데요. 일본에서는 아직까지도 DVD, CD 대여점들이 많이 있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키워드 TSUTAYA 또한 일본 최대 규모의 DVD, CD 대여점이죠!

 TSUTAYA는 1983년 3월, 오사카 히라카타시에서 창업한 カルチュア・コンビニエンス・クラブ株式会社(Culture Convenience Club Com pany, Limited, CCC그룹)의 핵심 사업 중 하나 입니다. 창업 이래, 현재까지 1400개가 넘는 점포가 전개되었다고 합니다.
CCC그룹의 핵심 사업은 3가지라고 하는데요, 그 3가지가 DVD대여점인 TSUTAYA, 그리고 TSUTAYA의 온라인 시장, 마지막으로 TSUTAYA에서 사용되는 T포인트 사업이라고 합니다. 결국 TSUTAYA를 중심으로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일본에서 성공하는 대규모 프렌차이즈들을 살펴보면, 프랜차이즈 타이틀에 구속되지 않고 각 점포마다 요금, 이벤트, 인테리어 디자인이 다른 곳이 많은데요. TSUTAYA도 그와 마찬가 지로 지역의 특색, 고객층, 수요에 따라 점포의 성향이 다르답니다.

 DVD대여만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 있는 반면, 대학교가 많이 몰려있는 지역에는 대학생들이 좋아하는 만화책도 대여를 하는 점포가 있습니다. 잡지나, 서적 등을 판매하는 곳도 있고요.
예전에 제가 살던 곳에는 3층짜리 TSUTAYA가 있었는데요. 1층에서는 책을 판매하고, 2층에는 CD 및 게임, 3층에는 DVD가 있어 대여를 할 수 있었답니다. 그 점포는 새벽2시까지 영업을 했었기 때문에, 늦은 밤에 갑자기 영화가 보고 싶을 때 자주 갔었던 것 같아요. 자취하는 대학생들이 많이 살던 지역이라 세일 이벤트도 많이 했기 때문에 오래된 영화는 DVD 한 장에 100엔으로 대여를 할 수 있었죠. 신작도 4장에 1000엔으로 빌릴 수 있었기 때문에, 영화비가 비싼 일본에서는 DVD를 빌려서 보는 것이 부담도 적었답니다.

내부 디자인도 가지각색으로,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던 비디오 대여점과 같은 곳이 있는 반면에,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공간도 있어 여대생들이 즐겨 찾는 점포도 있다고 합니다. 단순히 DVD나 만화책을 빌리기 위한 공간이 아닌, 현대 일본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성향을 잘 파악하여 만들어진 곳이 많은 덕분에, 일본에서는 아직까지도 DVD 대여점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한국에서는 컴퓨터, 아니 요즘에는 스마트 폰만 있으면 쉽게 영화를 볼 수 있기 때문에 DVD대여점의 필요성을 느낄 수 없는데요. 일본에서 자취를 할 적에는, 밤늦게 친구들과 함께 다같이 TSUTAYA에 몰려가서 이 영화가 재미있었네, 주인공이 잘생겼네 등등 시시콜콜 수다를 떨고는 했었답니다. 그리고 공포영화를 빌려서 집에 돌아와 다같이 이불을 덮어쓰고 무서워하면서 봤었죠. 그런 추억들이 있어서 그런지 저는 한국에 살고 있는 지금도 가끔 DVD대여점이 가고 싶어져서 한국에도 있었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하곤 한답니다^-^;;
그리고 일본은 저작권과 관련된 규정이 한국보다 엄격하기 때문에, 불법 다운로드 등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TSUTAYA가 불황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로 이런 원인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출처 : 日本語ジャーナル(일본어 저널 10월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