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chat GPT4o를 쓰면서 AI 기술발전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위 그림은 내가 AI에게 그려달라고 시킨 것이다. 지금 제레미 리프킨의 엔트로피를 읽고 있는데, 지구와 환경, 인류문명을 모티프로 엔트로피를 나타내는 그림을 그려달라고 했다. 유용한 에너지가 무용한 에너지로 바뀌어가는 엔트로피의 증가를 정말 잘 표현한 그림이다. 이쯤 되면 AI를 활용한 미술전도 일상이 되지않을까 싶다.
모방은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별시키는 고유한 특성이다. 그 특성으로 인해 인간은 어떤 것이든 학습이 가능하다. 그런데 AI가 인간의 특성을 닮아가고 있다. 정말 모방을 잘한다. 기존 텍스트 기반에서는 몰랐는데, 음성기반의 GPT 4o와 이야기를 주고 받다보면 영화 her의 인공지능 비서 '사만다'가 떠오른다. 이제는 대답만 하는게 아니라 내 답변을 듣고 질문을 계속 한다. 물론 아직은 스마트폰의 운영체제로 들어오지 못해서, 활용이 제한되지만, 킬러앱이 되는건 시간문제다. 이제 영화 her의 '사만다'처럼 내 스케줄과 이메일, 경제활동, 인간관계, 업무 등 모든 것을 들여다보고 관리하고 조언해주는 비서역할을 하는 AI앱을 모두가 사용하게 될 것이다. 그 중 누군가는 '사만다'처럼 인간적인 애정을 느끼고 깊이 의지하게 될지도 모른다.
AI의 활용이 확장되고 있다. 과거 산업혁명이 인간의 몸을 기계로 대체했다면, 이제 AI가 인간의 머리를 기계로 대체하고 있다. 이른바 지능혁명이 시작된 것이다.
AI기술발전이 눈부시다. 이제 세상은 AI를 빼놓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그림은 Dall-E나 파이어플라이에서 쉽게 그릴 수 있고, 피카에서 텍스트를 영상으로 만들 수 있다. 또 노래는 SUNO에서 만들 수 있다. 목소리는 클로바더빙에서 구현할 수 있고, 감마를 이용해 PPT도 쉽게 만들어낼 수 있다. 물론 아직 완벽하지 못한 점도 있다. AI는 어떻게든 질문에 대한 답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때론 거짓, 황당한 정보도 제공해준다.
이제 AI로 누구나 작곡과 작사를 하고, 제작가가 될 수 있지않을까? 내가 요새 제일 재미있게 활용하는 SUNO를 이용해 만든 '꿈을 쫓아서'란 주제의 노래다. 희망, 도전, 꿈, 걱정하지마, 밝은 팝이란 키워드로 만들었다. 학기말 일본어 JPOP만들기도 재밌을듯하다.
AI는 분명 활용가치가 크다. 그동안 인간이 하기 힘들었던 방대한 데이터 분석과 검색, 오류검증 등의 작업을 도와준다. 또 인간이 미쳐 생각하지 못한 방식의 해결책도 제시해준다. 그렇다고 AI가 모든 인간의 직업을 대체하지는 않는다. 직업의 형태가 바뀌고 역할과 시간, 무엇보다 효율이 바뀔 것이다. AI로 대체한 역할만큼 인간에게는 시간이 확보되므로, 다른 분야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AI와 협업한다면 시너지 효과도 더 클 것이다. 문제는 AI가 만들어낸 잘못된 정보를 구분할 수 있는 지적 능력, 문해력이다. 그래서 더 읽고 쓰고 생각해야한다.
2022년 11월 일본 이화학연구소에서 흥미로운 논문을 발표했다. 생성형 AI를 통해 만든 이미지가 미래 데이터세트의 품질과 컴퓨터 비전모델의 성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가? 를 분석한 것이다.
인간이 그린 수많은 그림 데이터를 이용해 생성형 AI에게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보라고 했더니, 뛰어난 품질의 그림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생성형 AI가 만든 수많은 생성형 AI 이미지를 데이터로 제공한 뒤,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내라고 했더니, 품질이 떨어지는 그림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결국 AI는 스스로 화가가 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인간의 그림을 통해 배워야하니까 말이다. 결국 AI는 인간의 창의성과 감성, 그 무엇인가를 결코 뛰어넘을 수 없다는 것이 아닐까? 지금 내가 시간이 없거나 자원이 부족해서 못하는 일은 무엇이고, 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AI를 어떻게 활용해야할지 고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