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힘 " くりっくにっぽん7月 tjf국제문화포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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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원(회장) 1 9,530 2018.07.20 08:49

말의 힘

vol.1

일상을 잡아 내다

반쇼(고등학교 2학년, 17세, 야마나시 현 거주)


myw_bansho-2.jpg

반쇼 군은 2012년 8월에 개최된 전국고교종합문화제* 「시의 권투」**에서 1, 2회전을 이기고 올라와 우승을 차지했다. 1, 2회전에서는 준비해 간 시를 읊지만, 결승전에서는 심사위원이 시제를 주면 그 제목으로 즉흥적으로 시를 읊는다. 반쇼 군에게 주어진 시제는 「댐」.

댐과 관련해 자신의 마음속을 표현해 낸 반쇼 군의 시에 행사장이 술렁거렸다. 고등학교 문예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반쇼 군. 평소에 어떻게 말과 마주하며 지내고 있을까?

* 전국고교종합문화제(All Japan High School Culture Festival):고등학생의 창작 활동을 향상하고 상호 이해를 도우려는 목적으로, 예술 문화 활동을 발표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고등학생들의 축제. 연극 부문, 미술・공예 부문, 향토예술 부문, 사진 부문 등으로 나누어 매년 개최하고 있다. 문화청 등이 주최한다.

** 「시의 권투」: 권투 경기를 하는 링을 비유한 무대에서 두 사람 또는 두 단체가 시를 낭독하고, 어느 쪽 시가 더 관객들의 마음에 와 닿았는지를 겨룬다.
「시의 권투」공식 사이트 http://www.jrba.net/


실은 「시의 권투」에 나갈 때까지 시를 쓴 적이 없습니다. 평소에는 단가와 소설을 쓰고 있어요.

문예부의 고문 선생님한테 「시의 권투」 이야기를 듣고 재미있겠다 싶어서 나가 보기로 했습니다. 본래 마지막에 몰려서야 쓰는 유형이긴 한데, 시가 잘 써지지 않아서 힘들었어요. 그때도 바로 전날 써서는 도쿄에 가는 전철 안에서 읽고 고치고, 행사장에 도착해서도 또 고치고 그랬습니다.

myw_bansho-8.jpg

수정한 시의 원고

결승전에서 심사위원이신 구스노키 님이 「시제는 『댐』!」이라고 하자마자 곧바로 (시합 시작을 알리는) 종 소리가 울렸습니다. 그때 다니카와 슌타로 작사의 합창곡인 『봄에』의 한 소절, 「마음의 댐으로 가로막혀」가 머릿속에 떠올랐어요. 중학교 때 합창대회에서 이 노래를 부르는 반이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잘 알고 있었죠. 이것을 실마리 삼아 어떻게 시를 지어 보자고 생각하고 처음 1행을 읊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순간적으로 머릿속에 긴 문장을 쓰고 압축하고, 또 쓰고 압축하고를 되풀이했습니다. 어떤 시를 읊었는지 전혀 기억에 없어요. 하지만 지금 다시 그 시를 읽어 보면, 그때 참 잘 썼네 싶습니다. (웃음) 


((동영상은 원문에서 참조))


종합문화제 「시의 권투」 결승전. 링 위에서 「댐」을 읊고 있는 반쇼 군.


「댐」

누군가가 말했다
내 마음은 댐에 가로막혀 있다고
나는 내 안을 보았다
댐은 없고
물웅덩이밖에 없었다
나는 안을 보았다
사실은 물웅덩이 같은 게 아니라
더 깊은 구멍이 거기에는 뚫려 있어,
혹시나 그 안을 들여다보면
댐보다도 더더욱 더 깊은 그런 것이 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는 안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나는 멈춰 섰다
나는 안을 들여다보는 것이 두려웠다
나는 다만 나 자신을 겁내고 있었다
나는 다만, 그저 나 자신 안에 물웅덩이를 만들려 하고 있었던 것뿐이었다
나는 안을 들여다보는 것이 두려웠다
나는 안을 들여다보고, 나 자신이 진짜, 진짜 물웅덩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뿐이다
나는 물웅덩이를 들여다볼 수 없었다
만약, 만약 그것이 정말 나 자신이고
만약 그것이 신발의 밑바닥조차 적시지 못할 물웅덩이라면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한단 말인가

번역  http://www.tjf.or.jp/clicknippon/ko/mywayyourway/02/post-4.php

원문 : http://www.tjf.or.jp/clicknippon/ja/mywayyourway/02/post-4.php

Comments

우타히메 2018.07.23 00:42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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